OLI_HANNA
걸어온 길The Path So Far
감각과 창작, 코딩과 언어, 그리고 디자인.
걸어온 길들이 모여, 생각을 꺼내는 방이 됐어요.
고등학생 시절 떠난 낯선 나라들. 영어는 귀로 흘러들어왔지만, 저는 늘 두려움과 싸우고 있었어요. 그런 저를 재촉하지 않고, 제가 잘하는 것부터 봐 준 어른들이 있었어요. 그 곁에서 느려도 괜찮다는 걸 처음 배웠습니다.
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온 한국은 달랐어요. 입시 문화 속에서 정답과 결과를 빨리 보여 줘야 했고, 저도 쳇바퀴를 돌며 제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는 못했어요.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지 마음속으로는 계속 물었지만, 그때 받은 기다림은 한동안 서랍 속에 넣어 두었지요.
서랍이 다시 열린 건 넷째를 안고 있던 조리원에서였어요. ‘코딩’이 영어처럼 아이들이 쓰게 될 언어라는 글을 읽고 배우기 시작했고, 아이들과 나누며 알게 됐어요. 이것도 생각을 꺼내 보이는 또 하나의 표현 방법이라는 걸요.
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여기지 않았던 저는, 아이들과 함께하며 예술이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. 작은 표현들이 마음과 마음을 잇더라고요. 『아티스트 웨이』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창의적으로 태어났어요. 다만 꺼내 볼 기회가 적었을 뿐이에요.
코로나로 모두 화면 앞에 머물던 때, 방 하나를 비워 딸들에게 아트룸을 만들어 주었어요. 그 방에서 딸들은 자기 감각을 깨워 생각을 펼쳤어요. 낯을 가리던 아이들과 아트 활동을 할 때도, 손이 먼저 움직이자 하나둘 자기 이야기를 꺼냈고요. 그래서 생각했어요. 생각이 꺼내지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니, 그걸 기다려 주는 방이 있어야겠다고. 오래전 저를 기다려 준 어른들처럼요.
요즘은 궁금한 게 생기면 AI가 먼저 답을 건네는 시대예요. 그럴수록 스스로 꺼내 보는 시간이 귀해진다고 믿어요. 재료를 고르고, 내 생각을 고르고, 끝까지 해 보는 것. 그렇게 쌓인 경험이 감각을 깨우고, 내 삶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힘이 되니까요.
인조이풀은 그 시간을 위한 창작 공간이에요. 완성보다 과정을, 정답보다 각자의 속도를 아끼는 곳. 문을 열 때마다 저도 아직 설레요.
제 서랍 속 도구들
-
01여러 언어로 소통해요
여러 나라를 오가며, 말과 몸으로 사람들과 통해 왔어요.
해외 11년(호주·필리핀·미국·남아공) · 축구단 매니저·팀장으로 20여 개국 · 영어회화 코치 6년 -
02생각을 보이게 만들어요
아트와 코딩으로, 머릿속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 왔어요.
미국 GTCC 광고·그래픽 디자인 · 디자이너 2017~ · SW미래채움 코딩 강사 3년 · 인조이풀 4년째 -
03질문으로 꺼내요
묻고 답하며 생각을 여는 대화법
하브루타문화교육사 1급 -
04기다려요
각자의 속도를 제일 오래 배운 곳
네 아이의 엄마
걸어온 자리
지금 하는 일
- 2026.10 ~평생교육원 별자리학습관 선정 · 강사
- 2023 ~인조이풀 아트센터 대표 ·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감각·창작 프로그램 기획·진행
- 2022 ~하남 어린이집 · 창작 기반 큐브로이드 코딩 출강
- 2017 ~그래픽디자인 프리랜서
공공·교육 프로젝트
- 2026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「작은 실험」 지원사업 선정 · 하남 3040 시민 리빙랩 「철(時)을 느끼다」 워크숍 기획 및 운영
- 2026광주하남교육지원청 다문화 공유학교 · 초3~6 「한글상상공방」 45차시 정규과정 설계·운영
그 전의 시간
- 2019 ~ 22경기SW미래채움 코딩 강사 · 누적 800명 이상
- 2022하남 지역아동센터 · 레고 스파이크 코딩 협력 강사
- 2018 ~ 20HFC더드릴 · 국내외 커뮤니케이션 팀장
- 2012 ~ 18동화세상에듀코 · 초·중·고 영어회화 코치
“수많은 경험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듯,
인조이풀이 내면의 찐 행복을 찾아가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.”- 올리한나 -

